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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PECIAL
씨클레프 (C-Clef) [99초 프로젝트 [처음]] 앨범 이야기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은 왜 4분이면 끝이 날까? 내 인생을, 내 감정을 담기에 4분은 충분하지 않은데.. 웹툰, 웹 소설, 웹드라마는 넘쳐나는데 음악은 왜 연재하지 않는 것인가? 수백여 곡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데 우리는 과연 몇 곡을 듣고, 몇 곡을 기억하고, 몇 곡을 흥얼거리나? 노래방에서는 왜 1절만 부르고 끝내는 걸까?

이러한 계량적 의문에서 탄생한 "99초 프로젝트"는 가장 집중할 수 있고 가장 기억하기 좋은 물리적 시간을 반영하여 새롭게 도전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곡들 보다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기승전결이 있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그 99초의 음원들이 모여 하나의 작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이런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모여서 더 큰 하나의 스토리를 이룬다. 보편적으로 아티스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오늘의 음악시장에서 "99초 프로젝트"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음원과 음원이 만나서 오로지 음악으로 이야기의 연속성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자체가 아티스트이고 리스너의 감성이 디렉터가 된다.

앨범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 웹 소설이나 웹툰처럼 계속 이어지고, 자생하여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다음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아내어 리스너와 소통하며 공감한다. 틀에 갇히지 않고, 대중과 소통하며 여러 갈래의 길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어 뻔하지 않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우며, 일반적으로 한 곡을 듣는다는 느낌이 아닌 들리는 것에서 스토리를 본다는 게 '99초 프로젝트' 만의 색다른 리스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99초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 "처음"을 시작으로 스토리 있는 99초 러닝타임의 음원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다. 그 곡들이 이어져 하나의 큰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연재 음악"의 최초 시도인 것이다.

By : MusicBee Posted : 2019-10-28 Category : MusicBee

2019 10.28

99초들이 모여 하나의 러브스토리가 탄생한다. 그렇다. Love Stories가 아닌, Love Story. [99초 프로젝트 [처음]]의 스토리 콘셉트는 사랑이며, 주인공 남녀가 등장한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며 겪게 되는 감정 변화가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사랑이 따라 부르기 쉽고 따라 연주하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에 녹아든다.

프로젝트 제작사 "씨클레프 스튜디오" 관계자에 따르면, 본 프로젝트는 각 앨범당 2곡씩 3개월 주기로 총 4장의 앨범을 발매 예정이라고 한다. 한 연인이 만나게 되고 사랑을 나누는 1년, 4계절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로 비춰진다. 그뿐만 아니라 리스너들이 감상하기 부담되지 않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그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가 아닌 Illust Lyrics Video를 함께 제작한다. 그렇다. 99초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인 것이다.

 

그의 용기, '남자친구 있어요?'

시작을 알리는 첫 곡, '남자친구 있어요?'는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수줍게 물음을 던지는 남자의 용기로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첫눈에 반한 남자의 상황을 위트 있고 현실적인 가사로 표현하여 연애 초반의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다양한 퍼커션 사운드와 함께 들리는 서정적인 멜로디, 다채로운 화음이 '남자친구 있어요?'의 리스닝 포인트이다. 심플하고 순수한 편곡이 곡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그녀의 대답, '내일 시간 있어요'

 

1번 트랙 '남자친구 있어요?'와 이어지는 여자의 속마음을 담은 곡이다. 아직은 조금 이른 느낌에 마음을 쉽게 표현 못 하고 고민하는 여자의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설레는 모습이 그려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E.P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의 앙상블이 스윗하게 느껴지며, 그루비 한 드럼비트 위에 살랑거리는 보컬의 하모니가 기분 좋게 들리는 미디움-템포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