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e]

‘이섬’의 두번째 싱글 앨범 <유영 (Astronaut)>

[Lyrics Note]

해가 지날수록 내게 다가오는 선택지들은 번복을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다.

예기치 않은 선택의 기로들이 눈앞에 닥쳐오면 서둘러 과거를 더듬으며 힌트를 찾는다.

하지만 손끝에 닿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날의 반복.

샘솟는 조바심에 쫓겨 무언가 이뤄보겠단 결심을 품으려다가도

눈앞에 보이는 갈래길 중 어디를 골라야 할지 모를 막막함에 주저앉고만 싶은 날이 이어졌다.

어쩌면 길이 존재하는 이유도, 선택이 필요한 상황도,

속도를 늦추지 말고 계속 내달려야만 하는 일도

내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기인하는 건지 모른다.

알고 보면 그저 흐르는 대로 살아왔을 뿐인데,

그냥 이렇게 흘러가다 보면 어디든 괜찮은 곳에 닿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불쑥,

솟아올랐다.

나를 옭아매던 모든 중력에서 벗어나 유영하기로 각오한다.

하다 보면 뭐든 되겠지, 한 해의 절반을 이런 생각으로 살았다.

가을의 시작.

2023년부턴 가을을 조금이라도 덜 타기를 바라며.

[Credit]

Composer by 최하람, Herojo

Arranged by Herojo

Lyrics by 이섬

Cover Art by 옥선경

Recorded by 최하람 @ RamSound

Mixed & Mastered by 최하람 @ Ram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