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초 프로젝트 세 번째 이야기 [여전히 난 말야]

매 앨범 곡들의 스토리가 연결되는 연재형 음원

99초 프로젝트 [처음] 과 [우리, 둘]에 이어서 ‘99초 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 [여전히 난 말야] 가 발매되었다.

앞의 두 앨범에서 ‘시작되는 사랑’ 과 ‘점점 깊어지는 사랑을 이야기하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오래된 연인이라면 대부분 겪는 권태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사소한 다툼들과 오해가 쌓이면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현실 연인들의 모습을 나타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각각 독립되어 있는 99초의 러닝타임의 두 곡이지만 이어서 들으면 하나의 완성된 듀엣곡이 되는 음악의 컨셉이 독특하다.

1번 트랙 ‘여전히 난 말야 (여)’는 간결하면서 슬픈 피아노 선율 위에 무던하게 읊조리는 듯 부르고 있는 ‘HOFF’의 보컬이 매력적이며, 2번 트랙 ‘여전히 난 말야 (남)’의 보컬 '루이드 (Llwyd)'는 더욱 깊어진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곡의 감정을 더욱 무르익게 하였다.

’99초 프로젝트’는 짧지만 기승전결이 있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음원을 발매하는 프로젝트이다.

99초의 음원마다 하나의 작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서 보다 큰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연재형 음원이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컨셉의 음악과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는 ‘99초 프로젝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