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Bee

VIRGIN3

블루 벨벳은 Fell, Fall, Foolish라는 주제로 향수와 거친 입자, 블랙 코미디를 담은 첫 번째 정규 앨범과 2집 앨범 사이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 여정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음원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끈적한 음지의 사생아처럼 비주류이자 B급이며 밑바닥임을 자랑스럽게 찬양하며 펑크록의 신들께 바치는 송가만이 최고이자 최선의 영광으로 알았던 그들의 공격성이 그대로 내재된 이 음원들은 이내 긴 시간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강렬한 퍼즈 사운드로 포문을 여는 천국 속의 혼돈, Heaven in the chaos는 행복에 취한 일순간 찾아오곤 하는 혼돈이라는 불청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존의 자조적인 곡이다.

광적으로 몰아치다 늘어져 버리는 리프와 거친 보컬 라인의 조화가 인상적인 펑크록으로 시애틀 그런지의 열렬한 추종자라는 그들의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어필하는 곡이다.

 

천국의 혼돈을 지나면 Come on getaway 라는 원초적 펑크록에 당도하는데 날카로운 송곳니와 발톱으로 효율적인 사냥을 하는 맹수를 연상시키는 빈틈없는 사운드는 맹렬하게 휘몰아치다 터져버리듯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Don’t make any fucking sound는 곡을 만든 존이 즐겨 사용하는 독특한 구성의 곡이다.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음울한 종소리가 연상되는 도입부는 머슬카처럼 급격하게 변속한 이후 더욱 거칠게 달려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노련한 완급 조절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며 음울한 멜로디의 종잡을 수 없는 기묘한 매력은 이들이 추구하는 유니크한 리프와 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호러와 코미디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지론, 70년대 싸구려 호러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들의 로고가 담긴 앨범 재킷과 더불어 블루 벨벳을 정의할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폭풍이 지난 뒤 얌전한 포크송처럼 찾아오는 무난한 얼굴의 Poison은 당시 정부와 사회 지배 세력에 저항하는 가사가 특징인 곡으로 펑크록 포크 싱어 Michelle Shocked에게 영향을 받은 곡이다.

시니컬한 가사와 사랑스러운 멜로디의 믹스를 좋아하는 존의 취향 덕택에 자칫 러브송으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이 곡은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블루벨벳이라는 밴드의 시작을 느낄 수 있는 이 앨범은 그런지와 펑크록 마니아들에게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고 색다른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Song Track
  • 1. Heaven in the chaos

    작사 John 작곡 John 편곡 John
  • 2. Come on getaway

    작사 John 작곡 John 편곡 John
  • 3. Don’t make any fucking sound

    작사 John 작곡 John 편곡 John
  • 4. Poison

    작사 John 작곡 John 편곡 John
Video